레인버의 여행이야기/제주도의 기억

과거의 나 제주도로의 여행(1/5)

레인버 2021. 1. 7. 21:12
반응형

2013년 겨울 친한 친구한명과 함께 무작정 제주도로 떠났다.

일탈을 꿈꾸었던 것인지 친구와 무작정 비행기에 올라 제주도로 떠났다.

 

기대를 하고 갔으나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제주도 도착하여 차량을 렌트하고 ( 그 당시 K5렌트카가 2박 3일에 10만원이었다. LPG값은 별도!)

바로 오셜록으로 떠났다.

생각한 것보다 넓고 마음이 가는데로 녹차밭을 거닐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공사가 있어 포크레인이 종종 보이긴 했지만 서울에서 볼 수 없는 따뜻한 풍경에

추운 마음이 녹았다.

 

 

녹차밭에 들어가서 근접샷
오셜록에서 찍은 베스트 샷(개인적인 생각)

 

녹차밭에서 파는 차를 먹을까 고민도 하였으나 갈길이 멀어 30분정도 사진을 촬영하고

다음 목적지로 떠났다(2박 3일간 1천키로의 운전을 했었다.)

제주도로 온 목적은 바로 푸른바다를 보기 위해서였으니!

 

너무 오래전에 갔다온 것 때문인가... 어디로 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처음 본 제주도의 바다는 마치 성난 파도처럼 높은 파도가 몰아쳤다.

마치 제주도를 집어삼킬 것 마냥 성나게 육지를 내리쳤다.

(물론 다음날 잔잔한 바다를 보기 전까진 제주도는 날카로운 파도만 치는줄 알았다.)

 

하지만 dslr에 맛들린 저에게 성난 파도는 어여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였다.

 

 

안개낀 모습을 연출하고 싶었으나 그정도의 파도는 아니였다.

 

DSLR 기본렌즈로 너무 과욕을 부린 것일까...

안개낀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으나 생각한 것 만큼 잘 나오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오름을 올라 일몰을 찍기로 하였다.

 

 

산에서 본 바다의 잔잔함

 

멀리서 봤을 때 성난 파도처럼 거칠게 일던 파도가 높은 곳에서는 잠잠하게만 느껴졌다.

어린왕자에 나온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며 무엇인지 확인하며 본인이 만진 것만 이야기 하는게 생각난다.

일부를 전체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며 지금의 난 일부를 전체로 보고있는지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오름에서 본 일출

 

제주도 해수욕장 인근 한 오름에서 본 일출

그 당시 날씨도 춥고 오름위 나무하나 없어 바람도 참 차디찼었다.

하지만 한장의 사진을 건지기 위해 무모하게 추위에 떨었던

열정가득이었던 그 때가 생각난다.

 

지금의 난 무엇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을 해본다..

아마 그때만큼의 열정은 없는 것 같다.

 

지금 하는 블로그의 글도 열정도 재미도 아닌 하나의 일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열정을 재미로 느끼며 행복하던 그 때의 나를 본받고 싶고 앞으로 블로드 운영도 그렇게 하기 위해

열정에 기름을 부어보자!

 

마지막 일출사진과 함께 블로그를 시작하는 마음을 잡아보겠다.

점차 성장하는 나를 기대하며 첫번째 글을 두서없이 마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