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이 당시 내가 가장 열심히 살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격일로 하루 14시간을 일하고 학교까지 다녔던 날이니까요.
이 당시 사진작가의 꿈을 안고 캐논 DSLR 600D를 구입하였습니다.
일을하며 나온 첫월급으로 노트북을 질렀고, 두번째 월급으로는 600D를 질렀죠.
그 뒤에 산게 탐론17-50이었습니다.
당시 렌즈 가격이 최소50만원 이었으나 저는 운이좋게 35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정발이 아닌 일본판이라 저렴하게 구입했지만 문제없이 잘 사용했었죠.
저녁6시 부터 아침 8시까지 일하고 바로 렌즈를 구입하러 달렸습니다.
당시에는 피곤한줄도 몰랐어요. 심지어 구입 후 너무 기뻐 2시간 가량 혼자 촬영을 하고 집을 왔죠.
당시에는 눈이 많이 내린 겨울이었는데요. 일반 랜즈와 비교해 봤을 때 뛰어난 색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중에 제가 가장하고 싶었던것은 바로 빛의 갈라짐이었어요. 그래서 바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촬영을 하니 빛 갈라짐이 멋있게 나왔고 태양빛까지 촬영이 되어 일반 사진에 특수효과를 넣은 것 처럼 보였습니다. 실제로 넣은 것이 아니고 구도를 잡은 뒤 빛갈라짐으로 카메라 방향을 이리저리 흔들다가 가장 이쁜 타이밍이라 생각 했을 때 촬영한 것입니다.
그리고 율동공원에 은으로 된 나무가 있었는데요. 겨울의 이미지와 너무 잘 맞아 한 것 촬영을 하였습니다. 솔직히 촬영했을 당시는 잘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빛갈라짐을 생각한 나머지 구도에서 마이너스를 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구도를 조금 아래로 내렸으면 더 멋진 작품이 될 것 같았는데 좀 아쉽네요. 그리고 해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옵니다.
그래서 나름 최대한 밝게 수정해봤는데요. 그래도 뭔가 2% 부족한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ㅠ.ㅠ
구도가 이상하면 아무리 보정해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사진으로 17-50의 꽃이죠. 바로 아웃포커싱 기능입니다. 당시에는 최대줌으로 안하고 촬영했음에도 배경날림이 기본랜즈보다 잘 보정되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 후 집으로 오는 길은 정말 길었습니다.
밤을 새며 일을하고 추운 겨울바람을 받아내며 사진촬영까지 하면서 오니 오는길에 정말 졸려 죽는줄알았어요. 다행히 정신 바짝차리고 운전을 해서 잠들지는 않았지만 이 날 이후로 정말 피곤하면 잠들 것 같으면 근처 주차장이라도 들려서 10~30분 정도 눈을 붙이고 출발한답니다.
17-50을 구입하자 마자 피곤한 상태로 렌즈를 구입했던 그 당시의 기억을 끝으로 과거의 기억_탐론17-50 구입의 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율동공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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